빌게이츠는 왜 아프리카에 갔을까 (거짓 관용의 기술) - 리오넬 아스트뤽 지음
책 내용 중 일부 발췌..
전 세계를 통틀어서 순수한 자본가는 없으며.. 선한 절대 권력 또한 없다. 절대 권력은 더 큰 권력을 추구할 뿐, 이 명백한 사실이 어떤 사람에게선 예외로 적용된다면, 과도한 힘이 진실을 가리고 있는 것이라 봐야 할 것이다.
「 2009년 WHO가 신종플루를 팬데믹으로 발표(6월)하기 약 1개월 전, WHO는 '팬데믹'의 정의를 바꿨다. 달라진 정의를 통해, WHO는 위급성 여부에 대한 판안 없이 펜데믹을 선포할 수 있게 되었다. 프랑스 상원은 WHO가 팬데믹을 기획한 것이라는 정황을 포착, 조사위원회를 발족하고 2010년 7월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WHO 사무총장의 신종플루 팬데믹 선포는 ① 세계보건기구가 위험을 과장되게 예측하여 회원국들에게 과도한 수준의 비용을 지불하도록 조장했거나, ② 최악의 경우 세계보건기구가 제약업계의 영향력 아래 팬데믹을 기획하여, 각국 정부가 WHO가 제시하는 대응안을 실천하게 함으로써 제약업계의 이득을 도모한 것' 이라고 밝히고 있다. 당시 유럽회의 Council of Europe 도 같은 목적의 조사를 진행하여 2010년 5월 비슷한 결론을 내리는 보소서를 발표했다. 그때 유럽회의 보건위원회 위원장이던 독일의 볼프강 바닥 박사는 2020년 발발한 코로나19 사태를 2009년 신종플루의 재현으로 보고, 2021년 '가짜 팬데믹 Falsche Pandemien'이라는 책을 펴낸 바 있다. 」
독점 자본주의의 최첨단 기술을 구사하던 기업주, 업계의 경쟁사들을 차례로 전사시키고, 윈도우 천하를 이룬 이 전투적 자본가는 21세기에 들어서며 기부 역사의 신화로 남을 법한 천사로 등극, 20년째 언론의 찬양을 한몸에 받아왔다. 매년 세계 최고 수준의 기부를 갱신해도 그의 곳간은 고갈될 줄 모르고, 그는 한 손에 꼽히는 세계 갑부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메풀수록 커지는 즐거움,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이 아름다운 '마술'은 빌 게이츠의 고상한 직업이자 슈퍼리치들이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가 되어버린 '자선 자본주의'의 과학이다.
현명하게도 게이츠 재안은 학계와 주요 언론, NGO에도 넉넉하게 선의를 베풀어온 덕에 웬만한 잡음들을 소거할 수 있었다.
팬데믹이 유럽에 상륙한 후 음울한 뉴스로 세상이 뒤덮일 ㅣ무렵 게이츠 재단은 세계 유수의 언론에 돈을 뿌렸왔으며, <르몽드>지도 최근 5년간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400만 달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의심의 촉을 곤두세우던 이들은 팬데믹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의미있는 퍼즐 조각을 발견한다.
이 책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악랄한 자본가 노릇을 하다 어느날 깨우친 바가 있어 선량한 자선가로 변모한 것이 아니라 자선의 이름으로 세계의 보건, 농업, 기후 정책에 개입하여 더 큰 자본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적, 구조적 개입의 교두보를 확보한 것이다. 이는 카네기, 록펠러 등 선대 자본가들이 갔던 길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게이츠 재단은 신자유주의 도입 이후 회원국들의 분담금이 줄어들어 존립 위기에 있던 WHO의 막강한 재적적 지원자가 되며, 2000년 이후 실직적으로 WHO를 사유화한다.
컴퓨터 산업의 태동기엔 모든 것이 오픈소스 체제로, 개발자들 사이에서 자유롭게 소스를 공유하는 가운데 창의적 개발이 활발히 이뤄졌다. 빌 게이츠는 모두가 공유하던 초창기의 컴퓨터 기술에 자신의 기술을 가미하여 특허를 출원했고, 공공재처럼 사용되던 초기의 컴퓨터 기술들을 자신만의 것으로 사유화 했다. 이는 16~17세기에 영국의 돈 많은 지주들이 엔클로저 운동으로 토지를 착복한 것과 비슷한 방식이며, 빌 게이츠가 투자하고 있는 몬산토가 종자 분야에서 했던 것과 같다고 반다나 시바는 지적한다. '종자라는 것은 수천 년간 인류가 함께 일구고 가꿔온 작업의 결실이다. 선대의 농민들이 그것에 특허를 낸 적은 없었으며, 농민들은 언제나 서로의 종자를 나누며 풍요를 일궈왔다. 그런데 몬산토가 등장해 종자에 약간의 변형을 가한 후, 종자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천명한다. 나아가 해당 종자의 모든 유전적 유산에 접근하지도 못하게 막는다. 이는 수 세기 동안 농부들이 개량하고 발전시켜온 종자의 특징을 가로챈 꼴이다.'
이는 15세기에 신대륙에 당도한 유럽인들이 땅과 하늘, 공기는 누구도 사유할 수 없다 믿으며 자연과 공존하던 원주민들(유럽인들을 환대하며 얼마든지 함께 살아가고자 했던)을 학살하고 극소수를 보호구역에 가둔 후, 자신들이 새롭게 발견하고 개철한 땅으로 기록한 역사를 떠올리게도 한다. 모두가 공유하던 것을 사유화한 후, 그것을 나누어 쓰고자 하는 이들로부터 돈을 받아 부를 일구고, 그 부를 이용하여 절대 권력을 구축한다. 이 불길한 게임의 룰은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과 닮아 있다.
빌게이츠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ㅣ위해 목돈을 내놓았지만, 동시에 각국의 수장들을 종용하여 수천억 달러를 백신사드에 건네게 했고, 실험이 완료되지 않은 그 백신을 각국은 앞다퉈 사들였으며, 그가 앞장서서 컨소시엄을 구성한 백신사들은 잭팟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물론 그 사이 게이츠의 자산도 410억 달러가 늘어났다.
그가 아는 해법은 하나다. '테크놀로지.' 그리고 그것을 독점 자본으로 만들어줄 '특허'. 컴퓨터 기술과 특허로 세상을 지배한 그에겐 당연한 귀결이다. 식량에 대한 그의 해법은 GMO 기술과 나라별로 특성화된 단일 작물의 농업이다.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 다양한 작물의 재배가 식량과 영양 위기에 대한 한명한 생태적 대안이라는 명료한 현장의 목소리는 그에게 들리지 않는다. 보건의료에서 그가 아는 답은 '백신'이다. 보겅늬로 상황을 향사시키는 데 백신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만, 게이츠 재단이 백싱네 부여하는 의미는 '집착'에 가깝다고 자자는 지적한다. 식수와 우생 수준의 향상, 영양의 개선은 백신 이전에 인류의 건강을 진진시킬 수 있는 가장 기본적 조건이지만, 백신에 '집착'하는 빌 게이츠의 영향 아래 WHO의 노력은 게이츠 재단이 정한 특정 질병 퇴치에 집중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각 지역에 전통적으로 전해지는 자연적 치유법은 금기가 된다. 열대 지방에 만연한 말리리아 퇴치에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온 치로제는 개똥쑥(아르테미지아)라는 약초다. 부작용도 없고, 어디서나 흔히 자라므로, 제약 회사에 종속될 필요도 없다. 코비드19에도 일부 아프리카 국가는 아르테미지아로 치료했다. 그러나 빌 게이츠와 제약 회사들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WHO(예산의 80%는 기업과 민간 컨소시엄이 제공)는 아르테미지아의 사용을 금지시켰다. 코로나 19에 효과를 입증했던 모든 약들이 언론과 보건 당국의 협공 속에서 퇴출되어갔던 것과 마찬가지다.
여전히 한국 언론은 인류애를 실현하는 자비로운 부자로만 빌 게이츠를 바라본다. 자선이 쌓일수록 높아져만 가는 자산고의 비밀을 파해치는 목소리도, 평화로운 얼굴 뒤에서 벌어지는 난감한 현실을 취재한 글도 찾을 수 없다. 기부금을 전하는 그의 재단이 트로이의 목마가 되어 미국의 제약 회사, 노화학 회사들의 제품을 실어 나르며 아프리카에서 벌인 일들을 우리는 알지 못한다. - 이하 생략.
본 책을 읽으면서.. 세계에서 잘나간다는 거부들의 실제 모습이 어떠한지에 대한 음모론(?)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역시 아무런 댓가 없는 자선 사업을 하는 인물은 없다고 생각된다.
물론..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사실이 어느정도는 사실에 입각한 내용이지만.. 결국에는 저자의 주관적인 입장에 따른 기술이었기 때문이며.. 이 또한 여러가지 의미에서.. 갑론의박이 있을만한 내용이다.
결국에는.. 독자의 입장에서 적당히 필터링 해서 볼 필요가 있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본질적인 내용에서는.. 지금까지 필자가 알고 있던 지식에 상반되는 내용이 많았기에.. 상당히 참신한 내용의 책이었다.
'잡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잭도시 - 비트코인 오픈소스 구축 계획 feat. 삼프로TV 백브리핑 (0) | 2021.10.21 |
---|---|
헝다 달러채권이자 또 못냈다 (0) | 2021.10.12 |
[고승사자] 은행 막았으니.. 대부업체로 가세요~ (0) | 2021.10.09 |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삼성, SK 품질인증 통과 실패 (0) | 2021.10.08 |
국민연금 - 헝다 투자했더니.. (0) | 2021.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