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구 환경문제에 더욱 관심이 많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필자는 플라스틱 리사이클링에 대한 관심이 있어.. 공부하던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한다.
플라스틱은 제 2차세계대전이 끝난 후인 195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1950년에 불과 150만톤에 불과했던 생산량이 2019년에는 3.7억만톤으로 무려 250배나 증가했다. 특히 지금까지 생산된 플라스틱의 절반 이상이 2000년대 들어 생산된 것일 정도로 플라스틱의 생산량은 최근들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버려진 플라스틱이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지금까지 생산된 83억톤의 플라스틱 가운데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플라스틱이 63억톤에 달한다고 한다. 이 중 재활용된 플라스틱은 9%에 불과하다. 나머지 91%의 플라스틱 폐기물 가운데 12%는 소각되었고, 79%는 땅에 매립되거나 자연 속에 버려졌다. 50억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 속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지금 추세라면 2050년에는 자연에 남겨진 플라스틱 폐기물 양이 120억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버려진 플라스틱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플라스틱 용기와 포장제다. 전체 플라스틱 생산량에서 용기와 포장제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0년 17%에서 2015년 25%로 늘어났으며 사용량 도한 계속 즈아세에 있다. 특히 온라인 쇼핑이 확산하고, 식음료와 배달 음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플라스틱 용기와 포장재의 사용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영국 자선 단체 앨런 맥아더 재단(Allen McArthur Foundation)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생산되고 있는 플라스틱 용기와 포장재 가운데 32%는 수거조차 되지 않은 채 자연에 방치되고, 40%는 매립되며, 14%는 소각된다고 한다. 실제 재활용되는 비율은 14%정도에 불과하다.
※ 플라스틱 분해까지 걸리는 시간
매립되거나 방치된 플라스틱 폐기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작은 조각으로 나눠진다. 그리고 이 조각들은 비를 타고 강으로, 바다로 흘러간다. 즉 해양이 버려진 플라스틱의 마지막 종착지가 되는 것이다.
호주 매쿼리대학교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은 지구 산소 공급의 5~10%를 책임지고 있는 광합성 박테리아 '프로클로로코쿠스(Prochlorococcus)'에도 영향을 미친다. 프로클로로코쿠스는 0.001밀리미터 이하의 아주 작은 크기지만 바닷물 1밀리리터당 10만마리가 들어 있을 정도로 지구상에서 가장 숫자가 많은 광합성 생물로 지구의 산소 공급에 중대한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미세 플리스틱이 담긴 바닷물에 프로클로로코쿠스를 넣고 이 생물에 발생하는 변화를 관찰한 결과, 플라스틱이 이들의 성장과 광합성을 방해하고, 유전자 변형까지 가져온다는 것을 확인했다.
버려진 플라스틱은 어디로 가나?
전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의 46%가 중국으로 보내질 정도로 중국은 플라스틱 폐기물의 최대 수입국이었다. 하지만 2018년부터 중국은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을 금지했고.. 그 결과 유럽, 미국, 일본 등은 새로운 루트를 찾아나섰고..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을 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국가들도 환경오염 문제들이 대두되자.. 수입 제한 조치를 내렸다.
결국 모두 자국 내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을 처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유로맵(유럽의 플라스틱 생산 관련 기업 총괄 조직)이 2016년에 발표한 플라스틱 생산 및 소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이 총 63개국 중 2위를 했다. (플라스틱을 엄청나게 많이 소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한국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엄청나게 수입하고 있다. 2018년 1, 2월 총 12,000톤을 수입했으며.. (일본으로부터 4,916톤, 믹구 1,977톤 등)
그런데 우리나라는 왜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입하는 것일까?
한국에서 생산된 플라스틱 용기들은 라벨에 사용된 접착제, 용기의 색, 복합소재 사용 등의 문제로 일본에서 수입한 플라스틱 용기들보다 재활용되는 비율이 낮다. 플라스틱 가운데 재활용률이 가장 높은 페트병조차 한국에서 생산된 페트병의 재활용율은 50% 수준이다. 재활용업체로서는 한국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것보다 일본이나 미국에서 수입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입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한국은 그 어떤 나라보다 많은 양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모이는 곳이 되었다.
더 큰 문제는 외산 플라스틱 폐기물이 한국에 들어올수록 한국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폐기물 가격은 내려간다는 점이다. 한국산 플라스틱 폐기물 가격이 내려가면 폐기물 수거업자는 가정에서 분리수거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거하지 않으려 하거나 수거하더라도 재활용하지 않고 소각하거나 매립해버린다. (수거를 하면 정부가 보조금을 주니 일단 수거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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